Esther
2024년 9월 28일
a captivating memoir of his journey across America with his dog, Charley
여러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
그것을 업으로 삼아 살아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으나,
그렇게 하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 기술의 마스터리를 구분케 하는 여러 기준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얼마나 진실된 기술이며, 어떤 온도와 각도에서 사람들을 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Hemingway를 상기시키다면 그 글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인간에 대한 애정은 많은 다른 느낌입니다. 아무리 바다와 배가 좋다고 하더라도 헤밍웨이와 같이 하는 뱃여행은 노땡큐지만 스타인벡과의 대화라면 캠핑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도는 여행은 좀 매력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의 반려견 프렌치 푸들 찰리에게 먼저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What are Americans like today?”라는 질문 하나를 들고 미국 전역을 돌며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사는 지를 직접 보고 경험하며 써내려 간 글입니다. 사람과 삶에 대한 기본적인 호기심과 연민 없이는 엄두하지 못할 프로젝트입니다. 실제로 여행 중 낯선 사람들과 나누는 그 아무리 짧은 대화라도 각기 다른 곳이 가진 지방색과 문화, 생활방식이 그 사람 개인만의 독특함과 어우러져 매력의 여지를 남깁니다. 60여년 된 오래된 질문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여러 곳에서 그 흔적이 여실한 정치/인종적인 갈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해답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아는 척하거나 멋드러진 말로 꾸며 감추려고 하지 않는 것.
상상과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미스테리로 남겨두는 것이
Steinbeck 글의 매력, 그만의 우아함이 아닐지.
낯선 사람이 허물인 듯 벗어버리고 간 자취에서 그 사람의 일상을 재건축해내는가 하면
그들의 야망과 실망을 모두 동료애와 같은 인간적 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Steinbeck만의 외로움과 고독, 그 외로움에 대한 이해,
또 그것의 부산물일지도 모르는 수많은 Charley와의 대화가 아니면
가능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정처없이 떠나는 모양이 낭만있게 보일 수 있는 것은
보통 어떤 것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연상시키기 때문이겠으나,
나중에 거기 갔다왔다고 얘기할 수 있는 돌아갈 집이 없다면 또 그런 낭만이 있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가서 몇 년 살아보고 싶은 곳은 개인적으로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매력은 시들해지는 듯 합니다.
여행에 가서 보고 느꼈다 하는 것들이 정말 얼마나 보고 느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점점 의문스러워지기에.
낯선 나라, 그 어느 새로운 곳에서 보이는 것들이라도
그저 어느 상점에 들어가 예쁜 것을 본 만큼의 얇은 감흥인양,
마음에 접수가 되지 않는 것은 그저 나이 탓만 할 것은 아니지만서도.
이 책 속의 한 부분이 떠올려집니다.
“It’s because I’ve stopped seeing. When that happens you think you’ll never see again.”
Steinbeck was in search of the "American identity" throughout his journey. Based on his experiences and the people he met, do you think he arrived at any conclusions? How would you define the American identity in this book?
How does he feel about the shifts in culture, industry, and environment that he observes? Do any of his observations still resonate with modern America?
How does Steinbeck’s time alone on the road influence his thoughts and reflections? In what ways was his solitude important to the effectiveness of his journey?
How does he grapple with the tension between nostalgia for the past and the reality of change? How does one find peace with these changes?
What does “home” mean to you? What do you think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ravel and home?